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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 매년 대원음악상 시상…한국 클래식 든든한 ‘큰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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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25
매년 대원음악상 시상…한국 클래식 든든한 ‘큰손’  
정명훈·백건우·정경화 등 한국 빛낸 세계적 음악인 후원  
  
◆ 2014 메세나 대상·대상 / 대원문화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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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대원음악상 시상식에서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왼쪽)와 클라라 주미 강이 연주하고 있다. 

올해 메세나대상 최고 영예는 대원문화재단에 돌아갔다. 대원문화재단은 2004년 ‘음악을 사랑하는 순수한 열정으로 진정한 메세나의 가치를 이룬다’는 취지로 설립된 재단으로 2006년 국내 유일 클래식 음악 전문상인 ‘대원음악상’을 만들어 8년간 우리나라를 빛낸 음악인과 단체를 매년 선발하고 시상해 오고 있다.

대상 수상 배경에는 한국 클래식 음악계 발전을 위해 유능한 음악인들과 다양한 클래식 공연 및 교육기관을 적극적으로 후원하고 우리 음악인들이 보다 안정된 환경에서 수학하며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해 온 점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이다. 특히 대원문학상을 8년째 이어오고 있는 점이 대상 수상의 결정적 요인으로 꼽혔다.

대원음악상은 기악, 성악, 지휘, 작곡 등의 음악 활동을 통해 한국의 우수한 음악적 역량을 국내외 무대에 널리 알리고 한국 클래식 음악계를 빛낸 음악인과 단체를 선정해 매년 시상이 이뤄진다. 음악가, 교육자, 평론가 등 클래식 음악 전문가 100여 명으로 구성된 추천인단을 통해 분야별 추천을 받아 1차로 수상 후보군이 추려진다. 심사위원단은 후보군의 국내외 음악적 성과를 중심으로 평가해 최종 수상자를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그동안 대원음악상을 수상한 음악가 면면을 보면 이 상의 권위를 실감할 수 있다. 2006년 1회 대원음악대상은 지휘자 정명훈에게 돌아갔다. 2007년 2회 대원음악대상 영광은 한국종합예술학교 음악원에 돌아갔다.
2008년 3회 대상은 세계적 피아니스트이자 ‘건반의 구도자’ 백건우가 받았다. 그는 한국 피아노 연주 위상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으며 당시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대상을 받았다. 2009년 4회 대상은 바이올리니스트인 강동석 연세대 교수와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에 돌아갔다. 강 교수는 매년 5월 개최되는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음악감독을 맡아 우리 클래식 공연계 미개척지인 실내악 장르를 순수예술축제로 키우는 데 크게 공헌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0년 5회 대상은 바이올리니스트인 강효 줄리아드 음대 교수와 그가 예술감독을 맡은 대관령국제음악제가 수상했다. 강원도의 지원과 강 교수의 노력 덕분에 대관령국제음악제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여름 음악 축제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1년 6회 대상은 서울시립교향악단에 돌아갔고, 지난해 개최된 7회 음악상 시상식에서는 소프라노 조수미가 대상을 받았다. 8회째를 맞은 올해에는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가 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재단 창립 10주년을 맞아 열리는 제9회 대원음악상 시상식은 내년 1월 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다. 대원문화재단은 지휘자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전문 음악인들이 새로운 교육 환경을 경험함으로써 국내 음악계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특히 최고경영자(CEO) 교육프로그램인 ‘뮤직앤드컬처’는 노블레스 오블리주에 앞장선 기업가들에게 클래식 음악과의 만남을 주선하고 있다. 장래성 있는 클래식 음악도를 후원해 유능한 아티스트들이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주고 이를 통해 결국 기업의 메세나 가치를 실현하는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대원문화재단 관계자는 “더 많은 사람에게 우리 음악인들의 우수성을 알리고, 국내 예술단체들이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예술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후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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